그렇게... 그렇게도 명월이가... 그 아이가 이기고 싶으냐.
네 그심정 안다. 천재는 늘 노력하는 존재를 참으로 가슴아프게 만드는 법이지.
어제 종결한 황진이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의 한 구절이다.
천재라는 것의 본 뜻은 하늘의 재주이다.
즉 보통의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선택받은 자만이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다.
천재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는 것에는 많은 의견들이 있다. 많이들 본 '이현세'작가의 글도 한 때 화제가 되었었고 '1%의 영감과 99% 노력'이라는 유명한 글귀도 있다.
어릴적에 저 글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천재가 아니더라도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했다.
나름 나이가 들고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서서히 느끼고 있다.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은 맞는 말이다.
허나 '꿈보다 해몽'이라고 대부분은 99%의 크기에 1%을 안는다.
1%의 무서움을 99%라는 큰 숫자로 숨기는 것이다. 99%의 노력은 1%정도는 해결해 주는 것이라고...
허나 수재와 천재의 차이를 결정짓는 1%는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이다.
평생을 99%를 채우며 살아가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1%때문에 천재를 이기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시기하며 원망하며 생을 마치는 수재들은 어느 분야에서든지 찾을 수 있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노력하는 수재보다 못하다고들 하는데 이는 정말 천재를 만나보지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그들은 내가 노력해서 얻는 것들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는 고뇌하며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미 잘 할줄 아는 것을 잘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천재를 알게되는 전형적(?)인 패턴은 이와 같다.
- 난 이것만큼은 나름대로 잘났다. 아무래도 천재같다. 라고 살아오던 어느 날...
1. 어떤 단체나 기관 등지에서 누군가를 알게 된다.
2. 생각이나 취미가 같아 급격히 친하게 된다.
3. 그 친구의 실력을 보니 난 우물안 개구리였다.
4. 노력한다. 연습한다. 단련한다. 나의 진정한 능력을 꺼내 저놈을 누를 것이다.
5. 자신감이 붙었을 때 쯤 비슷한 목표로 하나의 작업을 하는 기회(일)이 생긴다.
6. 어느정도 진행이 된 후 그 친구의 작업물 진행을 보게 된다.
6-1. 그놈은 쓰레기 같다며 작업한거 버린다.
7. 세상을 비관하며 저런 놈 따위는 친구가 아니라며 술로 날을 지세운다. 극도의 자괴감과 증오로 무너져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천재가 삶을 포기하게 만들 지라도 7번에서 멈추지 말자.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거스를 순 없다. 진리를 따르면서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의 최대한의 결과를 얻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천재를 자신을 뛰어난 수재가 될 수 있는 거름과 자극으로 삼아라.
하늘이 나에게 비록 재능을 하사하지는 않으셨지만 도전의 기회는 주었다.
기회를 잡고 도약하는건 1%가 없어도 가능한 일이다.
일하는 업계쪽이 주가 창작이다 보니 좌절시키는 놈들이 많다.
'여기서는 안되지', '이건 이게 한계야', '그런게 될리가 없자나' 를 가볍게 비웃어 주는 놈들.
그만 둘까도 고민하고 원망과 자괴감도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