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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Life | 2007/05/04 08:21
2007/05/04 08:21 2007/05/04 08:21

메신저를 처음 쓴 것이 icq였었습니다.
다만 전화로 통신을 사용하던 시절이라 정액제 시간에 간간히 사용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망이 깔리면서 케이블 모뎀을 설치 후에는 꽤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온라인에서 알게 된 분들이 대부분었였죠.
당시에는 그냥 알던 사람과 메신저를 등록해서 쓰니 왠지 좀 어색하고 이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MSN이 튀어나왔는데 이 녀석의 전파속도가 엄청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icq와 동시에 사용하게 만들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icq에 로그인 조차 하지 않게 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업무로도 쓰고 (대부분 파일 주고 받거나 웹 링크) 해서 거의 필수로 자리잡았습니다. 업무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 정도였으니 전화세도 안 들고 참 좋은 세상이었습니다.

msn으로 끝날 줄 알았던 메신저가 이제는 네이트온까지 붙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네이트온으로 등록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생겨서 할 수 없이 깔고 쓰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email과 파일 주고받기를 위해 잠깐 잠깐 쓰기도 했었지만요.

예전에는 메신저로 안부를 묻는 것도 받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육성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문자도 거의 쓰지 않았었는데 결국 저도 바뀌게 아니 따라가게 되어 있더군요. 누구나 당연히 문자로 안부나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당연시 되고 메신저를 누구나 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되면서 저도 상대방도 메신저를 통하여 보내는 축하나 안부메시지가 기분나쁜 것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더 많은 육성을 주고 받는 사람과 메신저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들과의 업무 연결고리가 유선전화에서 핸드폰으로 이메일로 메신져로 바뀌어 과는 과정을 겪으면서 정말 고마운 것이 메신져이기도 하지만 정말 짜증나는 것도 메신져입니다.

저는 성격이 조금 다혈질입니다. 육두문자 잘나옵니다. 사소한 것에 열 팍팍 받습니다.
이거 모두 숨겨주면서 일반적인 대화를 주고 받게 해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합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면상 쳐다보면서 해야 되는 이야기 아닌가. 진짜 이 말을 내 앞에서 내 면상에다가 뱉어낼 수 있는가 하는 말들을 쉽게 글로 쳐내는거 보면 정말 짜증납니다.

요즘은 거래처가 생기면 필수적으로 메신저가 등록됩니다. 전화세 아끼고 반정도 감시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죠. 더욱이 모든 내용을 필요할 때 마다 귀찮게 이메일 보내고 확인전화 할 필 요없이 메신저로 보내면 땡입니다. 피드백을 바로 주고 받을 수 있고 대화 로그가 남아서 확인이 용이하다는 면에서는 좋습니다만 중구난방으로 자기할말 해놓고 알아서 정리해서 일을 진행시킬 때는 혈압으로 눈앞이 컴컴해집니다. 잘 모르겠으니 이메일이나 문서로 다시 달라고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욱하는 건 아무래도 참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메신저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전화를 꺼두는 것처럼 로그아웃을 해도 결국 다시 전화기를 키듯이 로그온을 하겠죠. 아무리 편한 메신저라도 최소한은 지키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메시지부터 날리고 답아오면 오는거고 안 오면 안오는 거라고 생각하는 싸가지를 밥말아 먹은 저라도 업무를 위해 등록된 상대에게는 그러지 않습니다.

거래처 사람에게는 한번만 더 생각하고 타이핑하고 엔터를 눌러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요즘 메신저때문에 짜증이 미친듯이 올라와서 어따 하,소,연은 못하겠고 블로그에 지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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